테리크 가이드

빨아도 나는 수건 냄새, 원인은 세제일 수도 있다

수건에서 나는 쉰내는 대부분 섬유 사이에 남은 세제 잔여물과 습기 때문에 생긴다. 원인을 이해하면 삶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김주환2분

냄새는 왜 나는가#

수건에서 나는 특유의 쉰내는 곰팡이나 세균 자체보다 그것들이 남긴 대사 산물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젖은 상태로 방치된 시간이 길수록 섬유 안쪽 깊은 곳까지 균이 자리를 잡는다. 문제는 세탁을 해도 이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겉은 깨끗해 보여도 실은 냄새의 원인이 섬유 조직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제 잔여물이라는 함정#

많은 사람들이 냄새가 심할수록 세제를 더 넣는다. 하지만 이 방식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세제가 많아질수록 헹굼 과정에서 제대로 씻겨나가지 못하고 섬유 사이에 남게 되는데, 이 잔여물이 습기와 만나면 냄새를 유발하는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섬유유연제는 코팅막을 만들어 수건의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그 막 안에 수분이 갇히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수건은 더 천천히 마르고 냄새는 더 자주 올라온다.

건조 방식이 절반이다#

세탁만큼 중요한 게 건조다. 세탁 후 수건을 뭉쳐서 세탁기 안에 오래 두거나 건조대에 겹쳐 널면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고 그 시간 동안 균이 다시 번식한다. 수건은 펼쳐서 공기가 잘 통하도록 널어야 하고, 가능하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방치하지 않는 게 좋다. 여름철 습한 날씨에는 실내 건조기나 통풍이 좋은 곳을 활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냄새 제거, 어떻게 할까#

이미 냄새가 심하게 배었다면 삶는 것보다 먼저 시도해볼 방법이 있다. 뜨거운 물에 식초를 약간 섞어 수건을 담가두면 세제 잔여물과 냄새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 어느 정도 씻겨 나간다. 이후 일반 세탁을 하면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베이킹소다를 세탁 시 함께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흡수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주 쓰기보다는 냄새가 심할 때 가끔 활용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결국 냄새를 없애는 것보다 나지 않게 관리하는 편이 훨씬 쉽다. 사용한 수건을 욕실에 걸어둔 채 방치하지 말고 바로 펼쳐서 말리는 습관, 세제량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습관,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습관이 함께 필요하다. 수건 하나에도 관리의 흔적이 남는다.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작은 습관의 차이가 냄새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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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빨아도 나는 수건 냄새, 원인은 세제일 수도 있다”, 테리크 가이드, 2026.

쓴 사람

김주환 — 테리크 대표

수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합니다. 원사 선택부터 직조 스펙, 인증서 관리, 국내 유통까지 실무로 다룹니다. 더 보기

출처 표기 조건부 자유 인용 허용 — 인용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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