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크 가이드

원사염색과 후염

원사염색은 실부터 물들여 염료가 섬유 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세탁을 반복해도 색이 오래 유지됩니다. 후염은 짜놓은 원단을 한 번에 염색해 빠르고 간단하지만, 표면 위주로 물들어 색이 쉽게 빠지고 자카드·줄무늬 디자인에는 쓸 수 없습니다.

김주환1분

실을 먼저 물들이는 방식과 나중에 물들이는 방식#

수건을 만드는 염색 순서는 크게 둘로 나뉜다. 실을 뽑은 다음 그 실을 물들이고 나서 직조하는 원사염색과, 흰 실로 먼저 짠 원단을 통째로 염색조에 넣는 후염이다. 이름만 보면 순서 차이 정도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염료가 섬유 속까지 들어가는 깊이가 다르다. 원사 상태에서는 실 가닥 하나하나가 염료와 오래 맞닿을 시간을 갖는다. 원단으로 짜인 뒤에는 표면부터 물이 드는 구조라 이 차이가 그대로 결과물에 남는다.

원사염색이 색을 오래 지키는 이유#

실을 먼저 물들이면 염료가 섬유 중심부까지 스며들 시간이 충분하다. 그래서 세탁을 반복해도 실 안쪽 색이 유지되고 표면 탈색 속도가 느리다. 반응염색은 염료가 섬유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라 견뢰도가 높게 나온다. 세탁 후 물이 우러나오거나 다른 옷에 색이 옮는 일이 적은 이유도 여기 있다.

후염 방식의 한계#

후염은 원단을 다 짠 뒤 한 번에 염색하기 때문에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 속도가 빠르다. 문제는 염료가 표면 위주로 자리 잡는다는 점이다. 파일 루프 안쪽까지 고르게 물들이기 어려워 세탁을 몇 번만 거쳐도 색이 얕게 빠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 색을 한 수건에 넣는 자카드나 줄무늬 디자인에서는 후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런 디자인은 태생적으로 원사염색을 거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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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원사염색과 후염”, 테리크 가이드, 2026.

쓴 사람

김주환 — 테리크 대표

수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합니다. 원사 선택부터 직조 스펙, 인증서 관리, 국내 유통까지 실무로 다룹니다. 더 보기

출처 표기 조건부 자유 인용 허용 — 인용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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