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크 가이드

수건 실의 꼬임, TPI와 TPM은 같은 걸 다르게 잴 뿐입니다

수건 원사의 꼬임 정도를 나타내는 TPI와 TPM의 관계, 그리고 굵기 대비 꼬임 균형을 보여주는 꼬임계수의 의미를 정리합니다.

김주환2분

수건을 만드는 실에는 꼬임이 들어갑니다. 실 가닥을 이루는 섬유들이 서로 얽혀 있어야 강도가 생기고 형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 꼬임의 정도를 표시하는 방식이 TPI와 TPM인데, 둘은 결국 같은 것을 재는 서로 다른 단위입니다.

TPI와 TPM은 단위만 다릅니다#

TPI는 인치당 꼬임 수(Twist Per Inch), TPM은 미터당 꼬임 수(Twist Per Meter)를 뜻합니다. 실 1인치 구간에 몇 번 꼬였는지, 1미터 구간에 몇 번 꼬였는지를 세는 차이뿐입니다. 환산값도 정해져 있어서 1 TPI는 39.37 TPM에 해당합니다. 원사 스펙지에 TPI로 적혀 있든 TPM으로 적혀 있든 같은 실을 가리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입 원사와 국내 원사를 비교할 때 단위가 다르면 이 환산부터 맞춰야 실질적인 비교가 됩니다.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

TPI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꼬임이 많은 실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굵은 실과 가는 실은 같은 TPI라도 실제로 느껴지는 꼬임 밀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는 실에 굵은 실과 같은 TPI를 주면 상대적으로 훨씬 촘촘하게 꼬인 셈이 됩니다. 그래서 굵기와 꼬임 수를 함께 놓고 봐야 실의 성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꼬임계수가 그 답을 줍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쓰는 값이 꼬임계수(TM)입니다. 계산식은 TPI를 번수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입니다. 번수가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지표이니, 굵기를 감안해 꼬임 밀도를 표준화한 숫자라고 보면 됩니다. 면방적 실에서는 이 값이 보통 2.5에서 5.0 사이에 들어옵니다. 이 범위 아래쪽이면 꼬임이 느슨해 실이 풀리기 쉽고, 위쪽이면 너무 단단하게 꼬여 촉감이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건 원단에서 꼬임계수가 갖는 의미#

타월지는 흡수력과 촉감이 동시에 필요한 원단입니다. 꼬임이 지나치게 강한 실로 짠 타월은 튼튼하기는 해도 파일 고리가 뻣뻣해져 부드러운 느낌이 덜합니다. 반대로 꼬임이 약하면 세탁을 반복할 때 보풀이 잘 일고 파일이 풀리기 쉽습니다. 결국 꼬임계수가 정상 범위 안에서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보면, 그 원단이 부드러움 쪽을 택했는지 내구성 쪽을 택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펙지에 TPI나 TPM 숫자만 적혀 있다면 번수를 함께 확인해 꼬임계수를 직접 계산해 보는 편이 실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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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수건 실의 꼬임, TPI와 TPM은 같은 걸 다르게 잴 뿐입니다”, 테리크 가이드, 2026.

쓴 사람

김주환 — 테리크 대표

수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합니다. 원사 선택부터 직조 스펙, 인증서 관리, 국내 유통까지 실무로 다룹니다. 더 보기

출처 표기 조건부 자유 인용 허용 — 인용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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