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크 가이드

실 하나로 갈리는 수건의 품질

코마사, 카드사, OE사라는 세 가지 방적 방식이 수건의 촉감과 내구성을 어떻게 가르는지 살펴본다.

김주환2분

실의 종류가 왜 중요한가#

수건 품질을 이야기할 때 흔히 중량이나 원산지를 먼저 따진다. 하지만 실제 촉감과 수명을 가르는 건 실 자체의 방적 방식이다. 같은 순면이라도 실을 뽑는 공정에 따라 표면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코마사, 카드사, OE사는 방적 단계에서 섬유를 얼마나 정교하게 골라내느냐로 구분된다.

코마사, 불순물을 걸러낸 실#

코마사는 방적 전에 짧은 섬유와 불순물을 빗질하듯 걸러내는 공정을 거친 실이다. 이 과정에서 긴 섬유만 남기 때문에 실 표면이 매끈하고 균일하다. 완성된 수건은 보풀이 덜 일고 광택이 은은하게 살아 있다. 다만 공정이 늘어난 만큼 원가가 높아져 가격대도 올라가는 편이다.

카드사, 가장 흔한 선택#

카드사는 코마 공정을 생략하고 섬유를 성기게 정리한 뒤 바로 방적한 실이다. 짧은 섬유와 잔여물이 일부 섞여 있어 코마사보다는 표면이 거칠고 실 굵기도 고르지 않다. 그래도 흡수력 자체는 나쁘지 않아 실용적인 수건에 많이 쓰인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면 수건 상당수가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OE사, 저렴하지만 거친 결#

OE사는 오픈엔드 방적기로 짧은 섬유를 회전시켜 만든 실이다. 생산 속도가 빠르고 원가가 낮아 저가 수건에서 자주 보인다. 섬유 결합이 성긴 편이라 강도가 약하고 마찰에 쉽게 보풀이 인다. 세탁을 반복하면 표면이 빠르게 거칠어지는 경우가 많아 오래 쓰기엔 불리하다.

실을 구분하는 법#

제품 태그에 코마사나 카드사 표기가 있다면 방적 방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표기가 없는 저가 제품은 OE사인 경우가 많으니 손으로 직접 결을 만져보는 게 낫다. 새 제품 상태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몇 번 세탁하고 나면 표면 차이가 뚜렷해진다. 수건을 고를 때 실의 이름 하나를 기억해두면 선택이 한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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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실 하나로 갈리는 수건의 품질”, 테리크 가이드, 2026.

쓴 사람

김주환 — 테리크 대표

수건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합니다. 원사 선택부터 직조 스펙, 인증서 관리, 국내 유통까지 실무로 다룹니다. 더 보기

출처 표기 조건부 자유 인용 허용 — 인용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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